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사들에게 있어 ‘청소’는 그야말로 일상입니다. 점프와 박스 사랑, 창문 탐험을 즐기는 반려묘 덕분에 털은 천장 빼고 모든 곳에 붙어 있고, 화장실 모래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게다가 소파나 커튼 같은 패브릭 가구는 털과 먼지, 발자국까지 고스란히 받아들이죠. 이런 환경 속에서도 깔끔한 집을 유지하려면 ‘루틴화된 청소’가 핵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반려묘 집사들이 사용하는 현실적 청소 루틴을 바탕으로, 털 제거부터 화장실 관리, 소프트가구 클리닝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드립니다.
털관리 루틴, 하루 2번이 기본
고양이는 자체 그루밍으로 털을 많이 관리하지만, 그만큼 죽은 털이 많이 빠집니다. 특히 털갈이 시즌에는 하루에도 수백 가닥의 털이 날려 다니죠. 반려묘 집사의 첫 번째 청소 루틴은 ‘빗질’입니다.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 슬리커 브러시나 고무 브러시를 사용해 빠진 털을 제거해주면 바닥이나 소파에 붙는 털의 양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이때 정전기 방지 미스트를 함께 사용하면 날림을 줄이고 피부 자극도 덜 수 있습니다. 바닥은 하루 1회 이상 로봇청소기 또는 핸디청소기로 관리하고, 창틀, 책장, 캣타워 주변은 주 2~3회 테이프클리너나 정전기 청소포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털은 계속 빠지지만, 습관화된 루틴이 쌓이면 집은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 청소, 모래 정리는 이렇게
고양이 화장실은 깔끔함의 핵심입니다. 고양이는 예민한 성향이 있어 더러운 화장실을 기피하고, 모래가 넘쳐 주변까지 어지럽히는 일이 많죠. 집사의 루틴은 ‘하루 2회 모래 정리’와 ‘주 1회 모래 전량 교체’입니다.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사용한 모래를 삽으로 걸러내고, 떨어진 모래는 미니 핸디청소기로 바로 치워줍니다. 고양이가 모래를 튀기는 행동을 자주 한다면, 화장실 주변에 미끄럼방지 러그나 PVC 매트를 깔아 모래 확산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매주 1회는 모래를 모두 비우고, 중성세제로 화장실을 세척한 뒤 햇볕에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냄새 제거를 위해 탈취용 숯, 베이킹소다 제품도 병행하면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고양이도, 집사도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건 결국 ‘꾸준함’입니다.
소프트가구 집중 관리법
고양이는 푹신한 곳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소파, 커튼, 침대 같은 패브릭 가구는 털과 발자국, 심지어 고양이 침까지 흡수되어 쉽게 더러워집니다. 이럴 때는 주 2회 집중 청소가 효과적입니다. 소파 커버는 탈착이 가능하다면 주 1회 세탁하고, 그 외 표면은 테이프클리너와 고무 브러시로 털을 제거한 뒤, 물티슈 또는 섬유용 탈취제로 마무리해줍니다. 커튼은 2주~한 달 간격으로 세탁하거나 스팀 청소기로 표면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는 매일 아침 정전기 클리너로 털을 제거하고, 침구는 주 1회 이상 세탁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 캘린더에 루틴으로 설정해두면 놓치지 않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이동 동선 위주로 털 관리 포인트를 설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양이와의 생활은 귀엽지만, 청소 없이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루틴만 잘 세우면 털과 모래, 먼지로부터 스트레스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하루 10분, 정기적인 구역 관리, 그리고 적절한 도구 사용으로 반려묘와의 삶을 더 쾌적하게 만들어보세요. 집사도 편하고 고양이도 행복한 공간, 오늘부터 실천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