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세정제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 이름이 비슷하고 모두 집안일에 널리 쓰이다 보니 혼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두 물질은 성분도 작용도 확연히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청소, 주방, 세탁 상황별로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용도에 더 적합한지 비교해 알려드립니다.
청소: 베이킹소다는 탈취, 과탄산소다는 살균
청소에서의 두 성분 차이는 역할과 강도에 있습니다.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는 약한 알칼리성을 띠며, 주로 냄새 제거와 가벼운 오염물 청소에 효과적입니다. 주방 싱크대, 화장실 변기 안, 냉장고 내부 청소처럼 자극이 적고 순한 청소가 필요한 곳에 적합하죠.
반면, 과탄산소다(탄산나트륨 + 과산화수소)는 산소계 표백제로 분류되며 물과 만나면 산소를 발생시켜 곰팡이, 세균, 찌든 때 제거에 강력한 효과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타일 줄눈 청소, 실리콘 틈 곰팡이 제거, 욕실 물때 청소 등 강력한 세정력과 살균이 필요한 공간에는 과탄산소다가 훨씬 더 적합합니다.
정리하자면,
- 베이킹소다 = 탈취 + 흡수 + 순한 세정
- 과탄산소다 = 찌든 때 + 살균 + 곰팡이 제거
주방: 식기 세척은 베이킹소다, 기름 때는 과탄산소다
주방에서도 두 성분은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어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베이킹소다는 주로 냄새 제거, 기름 흡착, 가벼운 세척에 적합합니다.
냉장고 내부 탈취, 전자레인지용 탈취제, 텀블러의 잔냄새 제거, 도마 표면 문질러 닦기 등 민감한 식기나 표면에 잘 어울립니다.
반면, 과탄산소다는 기름때 제거와 살균 효과가 탁월해 싱크대 배수구 청소, 오븐 내부 찌든 때 제거, 프라이팬 탄 자국, 도시락통 냄새 제거에 탁월하죠.
특히 배수구에 과탄산소다 + 식초를 넣고 반응시킨 뒤 뜨거운 물을 부으면 냄새와 기름기까지 제거할 수 있어요.
식기세척기 내부를 청소할 때도 베이킹소다는 냄새 중화용, 과탄산소다는 살균 및 세정용으로 쓰입니다.
세탁: 베이킹소다는 냄새 중화, 과탄산소다는 표백과 세정
세탁에서는 베이킹소다는 냄새 중화와 부드러운 세정, 과탄산소다는 찌든 때 제거와 표백, 세균 제거로 나뉩니다.
베이킹소다는 세제와 함께 넣으면 땀냄새, 쉰내 제거에 도움을 주며, 물의 pH를 조절해 세제의 효과를 조금 더 높여줍니다.
단, 세정력은 낮고 섬세한 의류나 약한 오염물 위주로 쓰는 게 좋습니다.
반면 과탄산소다는 흰옷의 누런 때, 수건의 냄새, 운동복의 땀 자국, 아기 옷 세탁, 세탁조 청소에 최적화된 세제입니다.
물에 풀면 산소 거품이 발생해 섬유 속 찌든 때까지 제거하며, 삶지 않아도 살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베이킹소다는 일상 관리용, 과탄산소다는 집중 관리용이라 기억하면 구분이 쉬워집니다.
결론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는 모두 훌륭한 천연 세정제이지만, 역할과 세정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 순한 세정과 냄새 제거 = 베이킹소다
- 찌든 때, 살균, 표백 = 과탄산소다
용도에 맞춰 알맞은 성분을 선택한다면 청소, 주방, 세탁의 효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오늘부터 두 가지를 똑똑하게 구분해서 사용하는 살림 습관을 시작해보세요!